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22

오늘도 같은 질문 그러나 새로운 사랑 - 치매 어르신을 위한 일상 돌봄법 치매 어르신을 위한 돌봄 팁 5가지“ 밥 먹었는지 또 물어보시네요.”“같은 이야기를 하루에도 열 번 넘게 하셔서….”치매 어르신을 돌보는 일은, 단순히 ‘기억을 되돌리는 것’이 아닌 감정과 존엄을 지켜주는 일입니다.저는 89세 어머니를 모시며 돌봄의 현실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작은 실천들이 때로는 어머니를 편하게, 나 자신도 덜 지치게 해 주더라고요. 그 경험을 담아 돌봄 노하우 다섯 가지를 나눠보려 합니다.1. 같은 말을 반복해도, 처음처럼 대답하기치매 어르신은 방금 전 일도 쉽게 잊습니다."나 밥 먹었니?"라는 질문을 다섯 번째 들었을 때, 짜증보다 따뜻한 반복이 필요합니다.처음처럼, 차분히, 짧고 단순한 말로 대답해주세요.👉 팁: “네, 엄마. 오늘 미역국 드셨어요. 맛있게 드셨죠?”2. .. 2025. 7. 1.
엄마, 방송 시작했어요 - ON AIR 89세 엄마의 소중한 한 표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우리 엄마는 살짝 ‘뒤집어지셨다.’“이번엔 꼭 투표할 거야.”우리 동네는 주로 체육관이 투표소다. 1층부터 계단을 올라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는데, 허리 측만증이 있는 89세 엄마에겐 그 계단이 너무나 험난하다.그래서 무심결에 말했다. “엄마, 안 가셔도 돼요. 그걸 어떻게 올라가세요.”그런데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엄마 표정이 바뀌었다.“내가 6·25 때 뭘 봤는지 알어?”엄마는 조용히, 그러나 단단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내 엄마가 공산당 총에 맞아 돌아가시는 걸 숨어서 봤어. 그날부터 동생 넷 데리고 토마토 몇 개 배에 차고 산 넘고 강 건너 외가댁으로 피난 갔지.외할머니 댁에 가니까 내가 여자라서 부엌에 들어가 밥도 해야 하고, 소 여물.. 2025. 6. 30.
고령자를 위한 수분 섭취법 – 물 싫어하는 부모님 어떻게 도와드릴까? 고령자를 위한 수분 섭취법 – 물 싫어하는 부모님 어떻게 도와드릴까? “엄마, 오늘 물 몇 잔 드셨어요?”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물을 자주 마시지 않으십니다. 목이 마르다는 감각도 줄어들고, 화장실이 불편해서 일부러 참는 경우도 많죠.하지만 고령자에게 수분 섭취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피로, 변비, 두통, 심한 경우 탈수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오늘은 물을 싫어하거나 잘 안 드시려는 부모님께 부담 없이 수분을 챙겨드리는 5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1. 물 대신 '차(茶)'로 접근하기어르신들은 밋밋한 생수보다 향긋한 차를 더 선호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페인이 없는 보리차, 결명자차, 옥수수차 등은 부드럽고 구수해 부담이 적습니다.Tip: 따뜻한 보온병에 담아드리면 하루 종일 조금씩.. 2025. 6. 29.
어르신 간식 추천 5가지 – 부담 없이 챙길 수 있는 영양 간식 “밥은 안 먹는다 하시면서도, 간식은 드셔요.” 어르신을 모시고 계신 분들이 자주 하시는 말입니다. 고령자분들은 식사는 부담스러워하시면서도, 간단한 간식은 오히려 편하게 드시곤 합니다.그래서 오늘은 입맛이 없을 때도 부담 없이 챙길 수 있는, 고령자 맞춤 영양 간식 5가지를 소개합니다.1. 삶은 고구마 – 부드럽고 든든한 간식고구마는 어르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 중 하나입니다. 속이 편하고 식감이 부드러워 씹기에도 부담이 없고, 포만감도 좋아요.특히 따뜻하게 데운 삶은 고구마는 겨울철 입맛을 살리는 데 제격입니다. 소화도 잘되고 변비 예방에도 좋기 때문에 아침 간식으로도 좋습니다.2. 검은콩 두유 – 음료처럼 마시는 단백질두유는 씹지 않아도 쉽게 섭취할 수 있어 식사 대용으로도 좋습니다. 특히 설탕이 .. 2025. 6. 5.
부모님이 밥을 안 드세요 – 입맛 없을 때 식사 도와주는 5가지 방법 “어머니, 오늘도 식사 거르셨어요?” 고령의 부모님을 모시고 있다 보면 자주 듣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연세가 들수록 입맛이 떨어지고, 몸이 따라주지 않아 식사 자체가 힘들어지곤 하죠.하지만 매일 식사를 챙기지 못하면 기운이 빠지고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오늘은 부모님이 밥을 잘 드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5가지 현실적인 방법을 소개합니다.1. 식사 시간보다 ‘식사 분위기’를 바꿔보세요어르신들에게 ‘혼자 먹는 밥’은 허전하고, 때로는 외롭기도 합니다. 식사 시간이 아니라, 함께하는 시간이라는 느낌을 주는 게 중요합니다.밥상에 반찬을 여러 개 놓기보다는, 간단한 찬 2~3가지로 정갈하게식사 중 대화를 나누고, 예쁜 식기로 시선을 유도하기식탁이 아닌 거실 테이블, 햇살 드는 창가 자리 등 장소를 다.. 2025. 6. 4.
달라스에서 빛을 설계하다 ― 여성 반도체 엔지니어의 삶과 성장 달라스에서 빛을 설계하다 ― 여성 반도체 엔지니어의 삶과 성장 달라스에서 빛을 설계하다 ― 여성 반도체 엔지니어의 삶과 성장낯선 땅, 새로운 아침을 살아가는 딸낯선 나라, 낯선 언어. 달라스에서 시작된 너의 아침은 한국의 밤과 마주하고 있겠지. 영상 통화 속 웃는 얼굴만으로 안심하는 엄마는 매일 마음속으로 묻곤 해. "우리 여나는 오늘도 잘 버티고 있을까?" 반도체 회사를 대표해 주재원으로 파견된 여성 엔지니어. 그 말이 얼마나 무거운지, 엄마는 이제 조금씩 알 것 같아. 스스로를 단단하게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너는 많은 걸 겪고 성장하고 있겠지.작은 전투 같은 하루하루 속에서 빛나는 너작년 여름, 달라스의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 ‘굿모닝’을 건네던 외국인 동료들. 언어도 문화도 다른 환경 속에.. 2025. 6. 3.